경남영상자료관
리플렛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10-02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통영에서 살고 있는 03년생 22살 진채원이라고 합니다. 현재 통영영화아카데미 수강생이기도 해요(웃음).
Q. 이번 ‘2024 신진감독 제작 지원사업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영화아카데미 수강하면서 이번 사업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가 지원할 당시에는 추가 공모여서 급하게 시나리오를 써야 하는 상황이긴 했지만, 통영영화제 집행위원장님도 그렇고 주변에서 한번 지원해 보라고 하셔서 급하게 제출을 했었죠. 선정되었을 땐 얼떨떨하고 좋았어요. 지금은 시나리오도 많이 수정해야 하고, 첫 작품이다 보니 많이 떨리긴 하지만 그래도 잘해보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이번 작품 <난중일기>는 어떻게 구상하게 되었나요?
내가 살고 있는 통영을 어떻게 하면 더 사람들에게 예쁘게 많은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영화의 장르를 아포칼립스로 설정하게 되면서 통영의 이색적이고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고 싶었죠. 통영하면 사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이순신 장군이기도 하잖아요.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를 생각했어요. 이 ‘난’을 이순신이 아닌 보편적인 이야기로 풀어낸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이번 이야기를 쓰게 됐어요.
Q. 제목을 듣자마자 이순신 장군의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건가 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 했어요. 감독님의 <난중일기>는 극영화여서 어떻게 풀어낼까 굉장히 궁금해요.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더 해주신다면요?
시나리오를 수정하는 단계라서 이야기가 자주 바뀌긴 하는데 큰 틀에서 말씀드리자면, 주인공 이름은 이순신이 맞아요(웃음). 근데 실제 이순신 장군의 이야기는 아니고 우리 각자가 가지고 있는 ‘고난’에 관한 이야기예요. 작품의 장르를 아포칼립스로 설정했고요.
영화의 첫 시작은 ‘세상이 멸망하게 된다면?’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해요. 이 질문 자체가 너무나 추상적이고 저한테는 일어나지 않을 상황이라는 생각이 제일 처음 들지만, 누군가에게는 상대적으로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번쩍 들더라고요. 그런 상황에 갇혀있는 인물이 제 작품 속의 이순신이에요. 이순신은 치매에 걸린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엄마 이름은 오필리아이고, 치매가 있어 누군가 돌봐 줘야만 하는 상황이죠. 그러니까 한 마디로 정의해 보자면, 지구가 멸망한다는 전제 속에서 치매에 걸린 어머니와 그를 돌보는 이순신 이야기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웃음).
Q. 이번 작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궁금해요.
작품도 작품이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더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모든 게 다 처음이라 배워야 할 게 많아요. 감독이라는 직책이 무겁게 느껴져서 부담감도 있긴 한데 지금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이 배우고 더 발전할 수 있는 게 현재로선 저한테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Q. 경남이 소재인 작품인 만큼 경남의 어떤 점을 부각해서 보여주고 싶은지도 궁금해요.
도시에서는 잘 볼 수 없는 바다와 섬을 가지고 있는 이번 작품으로 이색적인 통영의 분위기를 담아내고 싶어요. 통영처럼 바다와 섬이 잘 어울어진 도시는 보기 힘든 것 같아요.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통영 곳곳을 잘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크죠.
Q. 이번 작품 외 이전에 작품 활동한 적이 있다면요?
학교 동아리에서 뮤직비디오를 만든 적이 있었고 잠깐 단편 영화도 찍었어요. 그때도 연출이긴 했는데 친구들과 노는 느낌으로 촬영하다 보니 지금만큼의 부담은 없었어요(웃음). 통영에서 온전히 제 작품으로 촬영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그래서 더 떨리네요(웃음).
Q. 경남에서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영화인들이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사업이 더 활성화되면 좋겠어요. 이번 사업을 통해서도 창작자들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고, 또 사업을 통해 잘 되면 이 경남이라는 지역을 더 널리 알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Q 경남을 소재로 한 영화나 영상 콘텐츠들 중 보셨다면요?
일단 첫 번째 영화로 기억에 남는 작품은 통영영화아카데미 강사기도 하신 최정민 감독님의 최근작인 <신세계로부터>(2022)를 얼마 전에 봤어요. 정하담 배우가 주연인 것도 눈길이 갔지만, 영화 자체만을 놓고 바라봤을 때 믿음이라는 주제를 몰입감 있게 잘 연출하신 것 같아요. 정말 재밌게 봤어요.
또 기억에 남는 작품 하나를 더 말씀드리자면 <절해고도>(2023, 김미영)인데요. 경남을 배경으로 영화를 촬영했다고 들었어요. 작년에 GV에 찾아가기도 했고요.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도망치는 게 아니고 언젠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이라는 그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인데, 로케이션도 로케이션이지만, 이 작품에 담겨있는 말이 저에게는 아직도 큰 동기 부여가 돼요.
Q. 현재 준비하고 있는 작품 외에도 다른 작품 활동 계획이 있다면요?
당장 내일 통영영화아카데미 수료작 촬영을 시작해요. 이번 수료작에서 편집을 담당하게 됐는데, 시간이 부족한 것 같이 느껴져서 벌써부터 긴장돼요(웃음). 아카데미 수료한 후에는 아직 계획된 건 없지만 이번 작품을 시작으로 해서 앞으로 더 넓은 세상에 가서 작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아직 부족한 게 많아서 더 많이 배우고 좀 더 많은 경험을 해야 될 것 같지만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