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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포커스] 유소열 감독,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의 발자취나 앞으로의 거취를 알아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4-09-28


Q. 감독님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진주에서 BI 픽처스라는 영상업체 대표를 맡고 있는 유소열이라고 합니다.


Q. 이번 사업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원래 이제 영화 연출 전공으로 졸업하고 언젠가는 영화를 찍어봐야지 하고 막연한 꿈만 가지고 있었어요. 영화를 제작하는 데 있어서 돈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잖아요. 그러던 와중에 경남문화예술진흥원에 <2024 경남 신진감독 제작 지원 사업>이 떴길래 한번 해보자 해서 신청을 했는데 좋게 봐주셨는지 선정이 됐어요. 워낙 오랫동안 꿔오던 꿈이다 보니까 선정이 되면서 기뻤죠. 서류 작업은 좀 힘들었지만...(웃음)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커요.


 Q. 이번 작품 제목이 되게 재밌다고 생각했는데, 작품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한 2년 전쯤 서경방송에서 <진주의 세계민속 비엔날레>라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어요. 그때 만났던 분이 무형문화재 가야금병창 강동열 선생님이시고, 선생님의 따님인 강나연 선생님께서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계시더라고요. 그때 강나연 선생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었는데, 가야금 산조에 관해 많이 알게 됐었죠. 신관용류 가야금산조라는 게 이 지역에만 있는 특별한 가야금 산조인데, 이 소재가 되게 흥미롭게 다가왔어요. 그래서 강나연 선생님과 함께 가야금이라는 소재를 어떻게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되면서 이 작품을 기획했어요.



 Q. 작품에 관해 간단하게 말씀 주신다면요?  


다큐멘터리 형식이고, 아까 말씀드렸던 신관용류 가야금산조에 관해 다룰 예정이에요. 강동렬 선생님께서는 이 가야금 산조라는 문화를 대중들에게 더 알려야지 하는 욕심이 많진 않으신 것 같은데, 반대로 강나연 선생님께서는 이 문화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안타까워하시는 것 같이 보였어요. 이 좋은 가야금 산조를 왜 대중들에게 더 알리려고 하지 않을까 늘 고민하시죠. 많이 알렸으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을 테고 그럼 이 문화에 도움 되는 발판을 얻을 수 있을 테니까요. 나연 선생님께서 강동렬 선생님 뒤를 이을 세대가 되면서 앞으로 이 문화를 대중들에게 더 적극적으로 알려야지 하는 포부가 있으시더라고요. 그런 선생님의 마음을 제대로 담아내 볼까 해요. 전통문화를 이어오고 있는 사람들의 발자취나 앞으로의 거취를 알아갈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어요.


Q. 이번 작품에서 경남의 어떤 점을 좀 더 부각해서 보여주고 싶은가요? 


저는 진주도 그렇고, 경남이 문화예술의 거점이라고 보거든요. 문화예술의 도시 경남이라는 이름의 걸맞게 뛰어난 전통문화를 잘 드러내고 싶은 마음이 커요.


Q. 이번 작품 하면서 감독님께서 새롭게 알게 된 요소도 많을 것 같아요. 


제가 통영이 고향이에요. 진주에 온 지는 얼마 안 됐는데, 이곳에 와서 진주의 역사나 문화가 상당히 깊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저 원래 역사 그렇게 안 좋아하거든요(웃음). 근데 하다 보니까 재밌는 거예요. 교방문화나 이런 전통문화들이 재밌어서 같이 일하면서 공부도 하게 됐어요. 가야금 산조가 유파가 여러 개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 진주만의 특징이 있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다양한 역사와 문화를 제일 많이 알게 된 것 같아요.



Q. 감독님께서는 경남에서 영상업을 하고 계시기도 하고, 앞으로 영상 외 다른 작품 활동도 계획하고 있을 텐데, 경남에서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게 있다면요? 


경남뿐만 아니라 전국에 해당하는 이야기일 것 같은데, 작품 활동을 하기 위해선 아무래도 시드머니가 어느 정도 있어야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요. 예술은 배고픈 직업이라고 하잖아요(웃음). <2024 경남 신진감독 제작 지원 사업>과 같은 지원 사업이 조금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 크죠. 저도 이번 사업을 못 찾았다면 언젠가 영화를 하겠다는 꿈이 먼 훗날로 미뤄지지 않았을까요(웃음)?


 Q. 감독님께서는 이전에도 작품 활동을 하신 적이 있나요? 


제가 연극영화과를 나와서 학생 때 직접 연출한 것도 있고요. 가장 최근에는 <어른 김장하>(2023, 김현지) 다큐멘터리 촬영을 잠시 도와드리러 갔다 오기도 했어요. 하루였지만, 그때 이번 작품에 대해 영감을 많이 받았어요. 작품을 만든 김현지 PD님의 기획력이나 연출법에 대해 많이 배워서 이번에도 많이 접목을 했거든요. 아마 제 작품을 보시면 김현지 PD님의 스타일이 어느 정도 묻어 나 있지 않을까...(웃음)


Q. 경남을 소재로 한 영화나 영상 콘텐츠 한 작품만 추천해 주신다면요? 


영화 <진주의 진주>(2024, 김록경)를 추천하고 싶어요.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작품인데 저는 되게 재밌게 봤어요. 영화도 결국 이 진주가 문화예술의 거점이라는 것을 부각하거든요. 진주에 되게 오래된 삼각지 다방이 있는데 그곳이 문화예술인들의 아지트 같은 곳이거든요. 그런 곳이 없어지는 상황이 연출되니까 저로서 굉장히 공감되기도 했고, 영화에서 전달하는 바를 지향하기도 하고요. 되게 와닿았어요.



Q. 마지막으로 이번 작품 외 앞으로 다른 작품 활동 계획도 있으실까요? 


정말 오래전부터 집필하고 있던 시나리오가 하나 있는데요. 좋은 기회로 그 작품을 한번 올려보고 싶어요. 타투, 문신에 관한 이야기예요. 사실 아직까지도 문신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시선이 있잖아요. 그렇지만 이 문신이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해서 존재하기도 하거든요. 그런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요. 상처 입은 사람들을 위한 문신. 그런 아픔들을 보살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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