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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피플] 영화로운 여창호, 우리의 삶을 토대로, 진실을 스크린 위에 뿌리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해요.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3-09-28

 

Q. 안녕하세요. 여창호 님. 경남영상자료관을 찾아와 주신 분들께 창호님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영화로운에서 프로그래머를 맡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는 여창호라고 합니다.


Q. 영화로운은 어떤 단체인가요?


영화로운은 청년을 중심으로 시작해 진주와 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영상매체 단체예요. 영화 관련된 일을 중심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고요. 영화 제작 및 상영회를 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어요.


Q. 언제부터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나요?


21년에 만들어진 걸로 알고 있어요. 시민들과 함께 영화를 제작하는 것을 기획했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 교육지원사업을 지금 하고 있고, 하반기에는 음악과 영화를 같이 들을 수 있는 <영화로운 음악영화 페스타>를 지금 기획하고 준비 중에 있어요.


Q. <영화로운 음악영화 페스타>는 어떤 이유에서 기획하게 되었나요?


코로나 때 이후로 사람들이 극장을 많이 가지 않게 되었잖아요. 많은 관객들이 극장에서 멀어진 부분도 있고, OTT를 통해서 영화를 본다든지 이런 상황들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그래도 영화는 엄연히 극장에서 봐야 하는 게 우선 일 순위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이 지금 영화를 보러 가지 않고 있기 때문에 우선 극장의 사운드 시스템이라던가, 시민들에게 광활한 극장이라는 공간 자체를 느끼게 해 줄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영화 자체만으로 관객을 끌어들이는 것이 아니라 영화를 보여 주고, 영화에서 나온 음악을 실제로 뮤지션들이 재연함으로써 극장 자체를 체험하는 것이 기획의도예요.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리고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타겟으로 해서 영화 음악을 극장에서 한 번 느껴보게 하고 싶어서 <영화로운 음악영화 페스타>를 기획했어요.




Q.영화로운 활동을 통해 어떤 걸 하고 싶나요? 이루고 싶은 무언가가 있나요?


사실 경남에 특히나 진주에 영화제작에 관해 시스템적으로 잘 갖춰져 있다는 것을 몰랐었거든요. 그런 부분들도 활동을 하면서 많이 알게 되었고, 영화를 사랑하는 시민들이 얼마나 많은지도 알게 되었어요. 그런 부분들이 더 많은 활동을 하게끔 동기부여가 되었던 것 같아요
. 경남에서 영화 작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영화로운은 시민들과 영화를 만드는 작업을 계속할 거고요, 지금은 단편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데 궁극적으로는 장편을 만들어보는 것도 구상 중에 있어요. 아직까지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겠지만 더 많이 경험하고 노력해서 한번 진행하고 싶어요


Q. 올해 초에는 장편 뮤지컬영화 <경성유랑극단>에서 조감독으로 참여해 함께 작품을 제작하셨죠. 장편 영화촬영 현장은 처음이라고 들었는데,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조감독으로 참여하면서 우선 굉장히 힘들구나 라는 걸 배웠어요.(웃음)
영화 작업이라는 것이 확실히 단편보다는 장편 작업이 훨씬 세밀하게 계획해야 하더라고요. 확실히 어렵다는 점도 배울 수 있었죠.
영화작업이라는 게 몇 시부터 몇 시까지 무슨 장면 촬영을 하고 배우는 어떤 역할을 한다 이런 식으로 기계적으로 흘러갈 수 있잖아요. 저는 무엇보다 깜짝 놀란 게 배우분들이 그 역할을 해내기 위해 어마 어마한 감정을 쏟아내더라고요. 그런 감정을 살리기 위해서 배우를 어떻게 조절해야 되는지, 한 장면을 배우가 살아 숨 쉬는 하나의 화면으로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들을 해야 되는지에 대한 여러 가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어요.


Q. 경남에서 영화문화가 조금 더 발전되기 위해서는 어떤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우선은 경남영화 발전이라고 하면, 영화를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어야 하거든요. 지금 경남에서 영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장소는 사실 인근의 부산밖에 없어요.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상업영화 이외에 다른 다양한 예술 분야의 독립영화들을 볼 수 있으니까요. 서부경남에는 이런 전용 극장이 없는 거죠. 상업영화 밖에 볼 수 없는 환경이라는 거예요. 상업영화가 나쁘다는 건 아니고 수많은 영화의 배리에이션 중에서 아주 좁은 영역만을 체험할 수 있다는 거예요. 그럼 그것밖에 알 수가 없고, 그리고 볼 수 있다 하더라도 작은 스크린으로만 그 영화를 접할 수밖에 없는 거죠. 영화를 만들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하는 작업이 영화를 보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경남의 영화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다양한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전용관이 반드시 필요해요. 물론 예산이나 장소문제가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겠지만, 영화 제작에 관한 여러 가지 것들은 조금씩 생겨나고 앞으로도 계속 발전할 것 같아요. 하지만 영화를 상영하고, 영화를 보기 위해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그 장소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Q.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해요.


영화로운에서 계속 기획과 프로그래머 작업을 하면서 조금 더 많은 시민들에게 영화를 소개하고 싶어요.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제공하고 싶기도 하고요.
지금은 조감독 역할만 했지만, 개인적으로 영화 제작 작업에 몰두해 감독으로서도 한번 도전을 해볼까 계획을 잡고 있습니다.


Q. 여창호 님에게 영화란 무엇인가요?


영화는 빛으로 그려내는 삶의 연장선이라고 볼 수 있어요. 개인적으로는 진실되지 않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영화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제가 말하고 있는 진실된 영화라든지 가짜영화와 같은 표현을 다 알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웃음)
영화라는 것이 반드시 삶의 기반 위에서 우리가 제작해야 하는 거잖아요. 장르의 구분과는 상관없이 어쨌든 우리의 삶을 토대로 진실을 그대로 스크린 위에 뿌리는 것이 영화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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