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영상자료관
리플렛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21-11-02
경남영화인 인터뷰 #01 박형진 감독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스무 살 때부터 창원에서 영화를 하고 있는 박형진이라고 합니다.
Q. 영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씀해주세요
저는 원래 영화를 좋아했고요. 중학교 2학년 때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정착하게 되었는데, 원래는 영화배우라는 꿈을 일 년 정도 가졌다가 영화를 계속 보면서 그 뒤에 이것을 만드는 사람은 누굴까 그것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영화감독으로 정착하게 되어서 지금까지 가꿔오게 된 것 같습니다.
Q. 처음 참여하셨던 촬영 중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맨 처음에 실습작품 찍을 때 너무 웃기니까 웃으면 안 되는데 계속 웃음이 나와서 계속 NG를 받고 그래서 혼도 나고 그다음 스텝들이랑 웹드라마를 찍었었거든요. 다 너무 피곤하니까 네비를 따라가다 길이 없는 곳으로 가서 차가 수렁에 빠져서 장비가 다 실려있는데 이걸 어떻게 해야 되나 이러면서 한 시간 동안 연락해서 레커랑 연락해서 레커차도 못 뺀다 차가 여기 평생 있어야 된다. 이런 말도 하고 겨우 어떻게 빼서 촬영도 이어가고 그런 경험들이 있죠. 최악의 현장을 만들고 제가 지금 그런 일이 생긴다 제가 해결을 해 드리고. 상업영화는 한 번도 안 해봤지만 지역 독립에서 일을 한다고 하면 웬만한 문제점들은 제가 만든 적도 있고 많이 만들었기 때문에 많이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Q. 최근에 촬영하신 작품이나 참여하신 작품이 있나요
최근에 작업한 작품은 작년에 찍었던 단편 <생수>가 있고, 그전에 <하이에나>가 있고, 지금 찍을 작품이 있고 그리고 그 외에 스태프로 작품은 최정민 감독님의 <앵커>, <신세계로부터>에 참여했고, 이상진 감독님의 <창밖은 겨울>, <다정함의 세계>, <경화>까지 참여했습니다. 두 분 거는 거의 다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Q. 영화 <생수>에 대한 설명을 더 해주세요
<생수>의 처음 아이디어는 최정민 감독님이 주셨거든요. 파지를 가지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경쟁하는 이야기는 어떻겠니라고 스쳐 지나가듯 이야기하셨는데, 출퇴근하면서 고물상에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아침에 줄을 서 계시더라고요. 파지를 파시려고 그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이거를 단편화시켜도 괜찮겠다 생각해서 단편을 진행했었습니다.
Q. 촬영 중에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생수> 촬영 중에 에피소드가 있긴 한데 마지막 촬영 날에 엔딩씬이 마지막 날에 나오면 좋을 것 같아서 감정의 극한이니까 엔딩씬을 마지막 날에 찍자 해서 마지막 날에 촬영하러 갔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거예요. 비가 와서 20분 만에 시나리오를 다 고쳐서 찍어나가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끝날 때쯤에 다시 비가 멈추더라고요. 그렇게 되니까 시나리오가 앞에 찍었던 것들과 안 맞게 돼서 어떻게 해야 되나 싶어서 어쨌든 작업을 마치고 편집에서 후가공했던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Q. 지역영화와 상업영화의 차이점을 설명해 주세요
상업영화 같은 경우는 예를 들어 외부 자본이 들어온 영화고요 보통 지역영화에서는 상업영화가 있을 수가 없죠. 상업영화나 독립영화 두 가지가 있거든요. 상업영화 같은 경우는 외부의 자본이 들어온 영화. 독립영화 같은 경우는 외부의 자본 없이 예산을 따냈거나 국가에서 지자체에서 따내서 아니면 자기 개인 돈으로 내서 하는 영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독립영화에서 감독의 세계관이 철저하게 반영된다고 봐요. 상업영화는 투자자의 심리도 맞춰줘야 되고 투자한 만큼 이익이 나야 하니까 이익이 우선시 되거든요. 근데 만약에 최고 탑에 감독이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봉준호 정도 되는 감독의 투자를 받는데 투자가가 이렇게 하라 할 수 없으니까.

Q. 경남에서 살아가고 활동하고 있는 청년 영화인으로서 가지고 있는 고민이 있나요
가장 큰 고민은 같이 일할 사람이 굉장히 적다는 것. 제가 지역 감독분들의 스태프를 해주듯이 제가 앞으로 영화를 찍게 되면 제 작품의 스태프를 해주실 분들이 필요하고 제가 또 그분들의 스태프가 되어서 영화를 많이 만들어 나가야 되는데, 지금 아직 제 나이 밑으로는 영화를 하겠다는 분도 없고 지역에서 활동하시는 분도 많이 못 봤거든요. 그래서 그 부분이 인력난의 문제가 가장 큰 제 개인적인 불안감입니다.
Q. 추천하는 영화나 영화감독, 영감을 받거나 영향을 받은 영화가 있나요
제가 추천하는 영화는 이게 좀 애매하긴 한데 영향을 많이 받은 영화는 사실 없고, 제가 영화를 많이 찍어보진 않아서 어떤 스타일인지 사실 몰라서.
최근에 보고 충격이었던 영화는 데이비드 핀처의 <나를 찾아줘>라는 영화가 있거든요. 그거를 보면 플롯이 중간쯤에 급격히 변화하고, 영화가 너무 좋으니까 엔딩 때 반항심리를 가지거든요. 엔딩을 잘 끝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영화를 보는데 엔딩까지 너무 완벽하게 끝낸 영화고 저는 그걸 보면서 기생충의 플롯도 그런 느낌으로 가지 않나 해서 기생충을 찍을 때 봉준호 감독이 이거를 레퍼런스 하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보게 된 영화였습니다.
어디 계신지 모르겠지만 영화를 하시게 된다면 위에 누구든지 지역에서 영화를 하는 사람들은 어디 가든지 다 환영할 테니까 그냥 쑥스러움 없이 편안하게 영화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어요.
Q. 경남영화문화나 영화산업 관련해서 바라시는 점이 있으신가요
제가 제일 바라는 건 교육사업. 체계화된 교육사업이 미디어센터내일에서도 진행하고 있는 걸 아는데 굉장히 좋게 생각하고요. 이것들이 끊기지 않게끔 도나 시에서 지원을 해서 어쨌든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것과 장비나 장소 대여 부분에 대해서 도나 시에서 많은 도움을 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그리고 예산을 주는 주최들 예를 들어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이나 창원시에서 예산을 줄 때에 예산을 처리하듯이 주지 말고 실질적으로 영화인들의 고충을 이해하면서 어떻게 이 사람들한테 지원을 해줘야 같은 금액이라도 행적적인 지원, 실질적인 지원을 어떻게 해줄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우리가 계속 여기서만 우리끼리 발버둥 치면 큰 의미가 없거든요. 그런 부분들 행정적인 지원들에 대한 고민들을 같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런 고민들을 하고 있습니다.
Q. 영화인으로서의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당장 내일은 웹드라마 로케이션 헌팅을 갈 예정이고요. 한 달 뒤에 촬영이 예정되어있고 단편 같은 경우는 올해 말에 준비를 해서 촬영할 예정이 있고요. 내년 계획은 상반기쯤에 영화진흥위원회 쪽에서 한 번도 금액을 받은 적이 없어서 영화진흥위원회 쪽에 단편 시나리오를 공모를 한번 해볼 생각이고, 안된다면 안 되는대로 조금씩 장편 시나리오를 만들어나가서 내후년에 장편영화 하나 찍게 되는 경험을 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가능하면 목표로는 계속해서 여기서 영화를 찍고 싶거든요. 서울에 가야 된다 이런 말들이 많은데 지역이 주는 이점 하고 어떤 감성들이 크기 때문에 저 말고도 새로 들어오는 후배들을 위해서 계속해서 경남에서 영화를 이어나가고 제작환경을 조금씩 좋게 만들어나가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역적인 것이 느껴지지 않는 영화를 찍는 것. 영화에서는 지역적인 풍취가 있긴 하지만 작업환경에서는 서울에서 하는 것과 다름없는 환경들을 조성하는 것. 물론 감독으로서의 목표도 영화제 가거나 이런 것도 중요하지만 제작환경이 좋아져서 여기서 많은 영화인들이 나온다는 것 어떤 영화의 도시처럼 된다는 것도 굉장히 큰 목표라고 생각하거든요. 너무 큰 목표이긴 한데
Q. 영화 활동을 할 때 힘든 부분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요
희망이 큰 것 같아요. 모든 감독들이 그럴 건데 이번 영화를 찍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는 그 기쁨 그게 원동력인 것 같고요. 사실 못 보여주면 굉장히 그것만큼 실망감도 없지만 자기가 영화를 재밌게 만들고 자기의 생각이 관객들한테 전달되었을 때의 그 기대감이 계속 영화를 만들게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Q. 처음 영화를 시작하는 막막하신 분들에게 감독님만의 팁이 있다면
지역에서 시작을 하면 굉장히 막막한 게 사실인데 찾아보면 교육사업들이 많거든요. 교육사업을 무조건 참여를 해라. 참여를 해서 마음에 안 들고 이 정도는 아는데 싶어도 끝까지 참여를 하시고 거기에 있는 멘토 분들을 잘 잡아서 계속해서 연락을 해나가면 제가 생각하기에는 도움 안 주시는 멘토분이 없거든요 그렇게 시작하시면 좋지 않을까.
저 같은 경우에는 처음에 대학 진학에 다 실패를 하고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떻게 하지 하다가 우연하게 지역 감독님이 하시는 시나리오 수업을 봤거든요. 그 수업에 참여하면서 감독님 사무실 찾아가고 연락드리고 계속 괴롭혀서 지금까지 옆에 있단 말이죠. 그렇게라도 영화를 시작한다면 할 수 있으니까. 어떻게 해야 되지 생각하시는 분들은 교육사업에 참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지역의 청년 영화인들이 많아지고 그런 분들이 같이 연락하면서 으쌰으쌰해서 좋은 영화들 많이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